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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맘때쯤
2016년 3월 25일 금요일
erdbeerklein2년전 이맘때쯤, 해외에서도 세월호 추모제가 열렸습니다. 눈 앞에서 수백 명의 생명이 물속에 가라앉아버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혼자서는 너무 슬퍼서 서로 위로를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세월호 첫 추모제에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때는 아무도 세월호 집회가 장기화하리라는 걸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일회성으로 끝날 줄 알았던 집회는 정부의 무능과 무관심 속에서 차마 중단되지 못해 베를린과 뮌헨에서 20회를 훌쩍 넘기며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업과 학업 속에 쉬운 일은 아닙니다. 돈도 희망도 바닥이 나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까지 희생자와 유가족을 버릴 수 없다는 양심의 힘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지금 세월호 2주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베를린행동>은 세월호의 문제점을 파악하지 못하는 독일인들을 위해  4월 15일에 다큐 <참혹한 세월, 국가의 거짓말> 상영회를 열고 그 자리에 한국의 독립언론사 <뉴스타파>와 독일의 독립언론사 <코렉티브(correktiv.org)>를 초청합니다. 양국 언론인들의 토론회와 다양한 문화 행사로 관심을 끌은 후, 5월 6일 <업사이드다운> 상영회를 열어 세월호 유가족들을 초청합니다.  이렇게 굵직한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는데 시간이 간다고 잊혀지는 현실에 대항하기 위한 발버둥입니다.

<뮌헨에서 세월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자금과 인력 부족으로 큰 행사는 무리라는 데 의견이 맞춰져, 신부님을 모시고 조용하게 위령미사를 드리는 걸로 2주기 행사를 대신하려고 합니다. 그 대신 저희 숙제를 대신 해주시는 베를린 행사에 힘을 실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뮌헨에서 베를린에 갈 차비를 굳혀서 약소하나마 돈으로 모아드리는 게 낫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하지만 베를린이고 뮌헨이고 오랜 시간 자기 호주머니 털어서 행사를 꾸려가는 사람들의 사정이 너도 나도 다 뻔하군요.

베를린 행사의 비용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아무리 돈을 아끼고 발품을 팔아도 1500유로가 더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제 제가 다시 모금통 들고 여러분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유럽에 사는 한인분들은 세월호의 진실을 파헤쳐 알려주는 한국의 독립언론 <고발뉴스>, <뉴스타파>, <팩트 TV>를 후원하기 위하여 거의 6000 유로를 모아주셨습니다. 감사하고 믿음직스러운 마음 이를 데 없습니다. 염치 없사오나 그 열정의 반의 반만 다시 한번 모아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적은 돈도 좋으니 부디 많은 분들이 정성을 모아주셨으면 합니다. 돈의 액수보다 사람 수가 힘입니다. 한 개인이 큰 돈 보내시려 부담 가지지 마세요. 독일에 사는 동포의 0.5%인 150명이 10유로씩만 보내주신다면 이 행사를 넉넉히 치를 수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모금 안내 드립니다.

Name: Hea-Jee Im
IBAN: DE68 7008 0000 0421 2514 01
BIC: DRESDEFF700
Konto-Nummer 04 212 514 01
Commerzbank München
BLZ. 700 800 00
Betreff: Sewolho

- 들어오는 귀한 돈은 깔끔하게 관리해서 한푼도 흘리지 않고 세월호 2주기 베를린 행사에 쓰겠습니다.
- 송금 후에 신망 있는 인사에게서 재정 감사를 받겠습니다.
- 송금하신 분들에 대한 인적사항은 (감사에게조차) 철저히 비밀로 합니다.

늘 아쉬운 소리만 하는 제 글을 또 한 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빨간치마 드림



PS: 베를린 행사는 <베를린행동> 홈페이지에서 소상히 소개해드립니다.
https://sewolberlin.wordpress.com/2016/03/19/%EC%84%B8%EC%9B%94%ED%98%B8-%EA%B7%B8%ED%9B%84-2%EB%85%84/

뮌헨의 2주기행사에  관한 상세한 안내는 따로 정식으로 공지해드리겠습니다.